Los alemanes,Cabezas cuadradas. (각진 얼굴의 독일인들)
하늘이 두쪽나도 무조건 원리 원칙인 독일인들.
하늘이 두쪽나도 무조건 원리 원칙인 독일인들.
문화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을 어렵다. 나 혼자만의 특이한 생각인지 관점인지,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좀처럼 알수가 없다. 그래도 이번엔 스페인 친구 역시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기에 글을 올린다. (우리 둘이 특이한 것일 수도 잇다. )
스페인에서는 독일 사람을 속된 말로 cabeza cuadrada(우리나라 말로 짱X, 쪽XX 정도의 속된 말정도)라고 표현한다. 직역은 네모난 얼굴로 의역을 하면, 원리 원칙을 평생 고수하다 못해 얼굴마저 네모나게 각져버린 전혀 들이밀 구석이 없는 고집쟁이정도 되겠다. 정말로 보다보면 이제 나이든 독일 사람들은 다 네모난 얼굴, 네모난 코, 네모난 눈, 네모난 입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독일에서 오래 살면 나도 저렇게 되려나...
어제는 스페인, 독일-독일, 베트남계 독일, 러시아계 독일, 한국인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러갔고, 라티노의 열정을 받아 '태양'에 미쳐있는 나와 스페인 친구는 1시간만이라도 해를 쬐기 위해 5성급 호텔 바(빌딩 숲속에서는 해 쬐기도 힘들다.ㅠ)에 가자고 졸랐다. 영화 시작 전까지 물 한잔 시켜놓고 일광욕을 하자는 약간의 놀부 심성이 있긴 했다.
고층 빌딩의 꼭대기인 바에서는 프랑크푸르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땅에서는 빌딩에 가려서 볼수없던 것 햇빛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우리는 그냥 빈자리에 앉았고, 그 후 웨이터가 와서 하는말..
웨이터: 마실건가요 아니면 음식도 주문하실 건가요?
우리: 마시기만 할건데요
웨이터: 죄송하지만, 여기는 음식을 주문해야만 앉는 테이블입니다. 오른쪽 바에 가세요.
우리: 마시기만 할건데요
웨이터: 죄송하지만, 여기는 음식을 주문해야만 앉는 테이블입니다. 오른쪽 바에 가세요.
하지만, 음식 바에 비해 코딱지만한 크기에 음료 전용바는 우리보다 짜디 짠, 프랑크푸르트의 악명높은 bankers들이 모두 점령한 상태였다. 음식 전용 바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었지만, 웨이터는 바의 방침이라며 Nein!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찔러도 피한방울 안날 거 같은 태도로, 오랜 원리 원칙 고수를 통해 마침내 다져진 차디찬 각진 얼굴로 Nein(안돼)라고 하는 웨이터 앞에 우리는 꼬리를 내리고 결국 바를 떠나야 했다. (사족이지만, 웨이터는 검은 머리에, 그을린 피부를 가진 아랍 출신인 같았으나, 오랜 독일 풍파는 그의 얼굴을 독일스럽게 만들었다.)
나와 스페인 친구는 스페인이었다면, 웨이터에게 조금만 얘기하면 당연히 앉을 수 있었을 텐데,, 볼멘소리를 해댔고, 나머지 친구들은 어쩔 수 없는 바의 방침을 아무렇지 않게 수용했다.
독일와서 느낀바가 있다면, 독일 사람들이 한번 Nein이라고 한번 죽을때까지 Nein인것, 방침과 정책이라면 아무리 비합리적이어도 따라야 하는것, 인정과 에누리는 룰이라는 이름앞에 설곳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고,각진 얼굴을 지녀서라고 지킨 원리 원칙 덕분에 독일 경제가 잘나가고, 안전한 나라가 되었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독일의 서비스와 예의에 대해 혹시 써주실 수 있을까요
답글삭제ㅎㅎ 나중에 꼭 써드리도록 할게요! :) 흥미로운 주제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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