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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9일 목요일

한국 광팬인 이라크 소녀와의 인터뷰 - 나는 방탄 소년단이 제일 좋아요!


날씨 좋은 , 공원에서 열린 베를린의 생일 파티. 코스모폴리탄 베를린답게, 모인 사람들 국적도 6 대륙을 어우를 만큼 가지 가지이다. , 갑자기 흘러나오는 익숙한 멜로디, 그건 K-pop이었다. 이라크 친구들의 선곡으로 이들은 나보다 K pop 한국 드라마를 알고 있었다. 웬만한 아이돌 그룹과 각각 멤버 이름은 물론, 누가 누구와 사귄다더니, 엑소 멤버의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뭔지 등등 소위 오타쿠정도로 알고 있었다. 중동에서 대장금이 그렇게 인기라 더니, 이라크의 상황이 궁금해졌다. K pop 계기로 나는 17 이라크 소녀와 친구가 되었다. (한국 드라마는 생각보다 꽤 많이 알려져 있다. 몰도바, 시리아 등 중동 지역에서는 대부분 방영되었다고 보면 된다.)


소녀는 한국 사람도 번도 만났고, 한국에 가본 적도 없지만, 간단한 한국어를 있었고, 드라마 시청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한국 역사를 두루 알고 있었다. 한국 식당에 데려갔더니, TV에서 보기만 했는데, 너무 먹고 싶다며, 김치의 종류까지 읊을 정도였다. 태양의 후예 광팬으로 라면이 정말 먹고 싶었다며, 라면을 끓여주니, 거의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도대체 이라크에서 어떻게 K pop 좋아하게 되었을까? ? 인터뷰를 해보았다. 친구는 영어와 독일어를 잘한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 되었다


이라크에서 독일까지 왔어요?


저는 독일에서 난민이예요. 저는 이라크 바빌론에서 살았는데, 어느 갑자기 무장 세력이 우리 집에 찾아와 우리 아빠보고 가담하라고 했어요. 아빠는 다른 사람 죽이기도 싫고, 돈도 벌어야 한다며 싫다고 했죠. 이후로, 사람들은 매일 집에 찾아왔어요. 아빠한테 너가 아들이랑 있는 알아라고 협박도 했어요. 이미 이웃집  사람 들이 무장 세력 가담을 거부했다가 몰살된 적이 많았고, 무서운 소문들도 많이 돌아요. 그래서 우리는 외가가 있는 다른 도시로 피신했어요. 그런데도,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고 찾아와서는 끝까지 찾아다닐 라며 협박했죠. 후에 우리 아빠는 독일 행을 결심했어요


이라크가 요즘 상황이 많이 안정되었고, 민주 정부도 들어섰다고 하는데, 아직도 많이 위험한 가봐요. 도대체 이라크 군대나 경찰은 하죠? 2003 미국의 이라크 침략 , 위험해진 건가요?


이라크 군대랑 경찰은 그런 무장 세력들과 속인걸요. 엄청 부패했고요.  2003 쳐들어 왔을 , 저는 아직 어려서 침략 전에 어땠는지는 몰라요. 미국이 쳐들어 왔을 , 위험해서 1년간 학교도 갔고, 길거리에서 총격전이랑 미사일 공격이 행해지는 예사였어요. 어른들은 전부 미국 침략 전에 훨씬 살기 좋았다고 말해요. 저도 미국 침략 바그다드 사진들을 봤는데, 지금이랑 너무 달라요

지금은 친미, 반미인 사람들로 나뉘어 있는데,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사담 후세인이 죽은 이후로, 사담 후세인 시절이 좋았다고, 다시 살아 돌아왔으면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해요


이라크가 굉장히 보수적이고, 엄격한 무슬림 규칙이 적용되는 나라라고 들었는데, 독일 와서 느낀 문화 충격이 있었나요?


처음엔 모든 신기했죠. 특히 베를린에서 길거리에서 키스하고 손잡고 다니는 동성 연애 커플을 보고 너무 놀랐어요. 이라크에 있을 , 동성 연애는 듣도 보도 못했고, 그런 있으리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물론, 베를린에서 자유롭게 애정 표현하는 이성 커플도 신기했죠. 이라크에서는 길거리에서 손도 잡고, 뽀뽀도 못해요. 이라크에서는 연애라는 개념이 아예 없어요. 남자친구가 생기면 무조건 가족한테 소개해주어야 하고, 진짜 스킨십을 하려면 결혼해야 해요.


여기 여자들 입는 것도 신기했어요. 핫팬츠에 민소매. 미니스커트 입고, 자전거 타는 보면 정말 놀랍죠. 대중 교통 시스템도 신기했어요. 지하철이나 트램 같은 이라크엔 없거든요.


이라크에서 여자 학생들도 다들 학교에 가나요? 그리고 정말 연애하는 사람이 없어요!? 이라크에서는 그럼 엄청 일찍 결혼하겠네요.


당연히 여자 학생들도 전부 학교에 가죠. 여학교이고, 선생님도 여자 선생님밖에는 없어요. 연애를 하긴 하지만, 대부분이 비밀 연애를 해요. 가족이 알면 진짜 큰일나요. 이라크에서는 조혼이 합법이고, 실제로 친구 중에 몇몇은 이미 결혼해서 아이도 있어요. 14, 15살에 결혼해서 16살에 아기를 갖는 거죠. 제가 사는 곳은 대도시라 10% 여자 애들이 이렇게 일찍 결혼해요. 저희 부모님은 조혼에 대해 반대하세요. 실제로 부모님 친구 분이 결혼을 제안했는데, 아직 제가 어리다고 거절하셨죠. 아버지는 제가 대학까지 가기를 원하세요. 다만, 혼전 순결은 지켜야 하죠.


이라크에서 K pop, 한국 드라마는 얼마나 알려져 있나요? 처음에 K pop 어떻게 접하게 됐죠?


이라크에서는 원래 인도나 미국, 이라크 드라마가 유명했어요. 그런데, 어느 공영 방송에서 아랍어로 더빙된 꽃보다 남자가 나오는 거예요. 저는 진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황홀에 빠졌어요. 인도나, 미국 드라마보다 스토리도 훨씬 좋았고, 거기 나오는 패션, , 도시 풍경 모든 새로웠어요.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웠죠. 가족이 드라마를 매일 챙겨봤어요


아랍어 자막 버전의 한국 최신 드라마 시청 앱 Drama Slayer. 합법인지, 수익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말이다.

K pop 처음 접한 , 강남 스타일이었는데, 별로 좋아하진 않았어요. 그러다가 드라마 OST 좋아서 Youtube에서 비디오를 찾아 봤는데, 이건 정말 다른 세상인 거예요. 그리고 K pop 찾아 듣게 되었죠. 멜로디도 좋고, 댄스도 좋고, 패션도 좋고 너무나 좋았어요

 
아랍어 자막이 있는 방탄 소년단 뮤직 비디오


요즘엔 이라크에 인터넷도 발전되어 있고, 거의 모든 가정이 컴퓨터를 갖고 있어요. 그리고 인터넷에는 아랍어로 한국 가수, 드라마에 관한 정보가 넘쳐 나요. 대부분 이라크에서는 인터넷으로 k pop 접해요. 젊은 이들 사이에서 정말 유명하죠. 한국 드라마는 공영 방송에서 하기 때문에 연령을 불구하고 모두 좋아해요. 학교에서 반에 30명이 있는데, 15명은 K pop 좋아해요.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누구예요?


좋아서 답하기 어려운 , 방탄 소년단이 제일 좋아요. 작은 회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스토리가 멋져요. 남동생은 빅뱅, 중에서도 GD 제일 좋아하고요. JYP,YG, SM 가수들 좋아해요


한국 뮤직비디오나 춤이 너무 섹시하지 않나요? 이라크는 엄청 보수적인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섹시가 어울리는 가수들은 섹시하면 좋아요. 현아는 정말 미칠 정도로 섹시하죠. 그게 현아한테 어울리니까 좋은 거예요. 소녀시대는 귀여운 이미지가 어울리죠. 솔직히 야한 , 혼자 보면 문제가 안되요.ㅎㅎㅎ 가족이 모여서 한국 드라마를 , 키스신이 나오면 바로 채널을 돌리거나 청을 해요. 엄마 아빠랑 같이 있을 , 그런 장면은 부끄러워서 보겠어요.

K pop가수들이 그렇게 예쁘면, 히잡을 벗고, 가수들처럼 멋부리고 싶지 않나요?


이라크에서는 그게 불가능해요. 코란에도 그렇게 쓰여 있을뿐더러, 그냥 그런 패션 자체가 상상할 수가 없어요. 저는 발목이랑 팔목도 내놓고 다니는 걸요. 그래서 K pop스타처럼 입는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어요. 여자 친구들끼리 모여 있을 , 머리를 따라해 적은 있어요


저는 이미 한국에 가면 어떨까를 수도 없이 상상했는데, 한국에서도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는 입을 같아요. 제가 자라온 배경도 있고, 그들이 좋다고 해서, 정체성을 버리고 그들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독일에 이후로, 아빠도 히잡을 벗어도 된다고 했어요. 그런데, 저는 8 때부터 히잡을 썼고, 이건 몸의 일부라서 이를 벗기가 너무 어려워요


한국가서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예요? 그리고, 한국에서 무슬림 차별이 심한 , 이걸 아나요? 안다면, 그래도 한국에 가고 싶어요?


한강에 가고 싶고, SM 회사에 가고 싶어요. 서울 거리도 걸어보고 싶고요. 하고 싶은 정말 너무나 많아요. 노래방도 가고 싶고, 포장 마차도 가고 싶어요. 한국에서 무슬림 여성들이 겪는 차별은 이미 알아요. 가만히 있는데, 히잡을 벗기거나, 욕을 하고 지나간다고 들었어요. 정말 쇼킹했죠. 제가 상상하는 한국은 정말 천국 같고, 모든 한국 사람들은 상냥하고, 똑똑하고, 친절할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경험을 듣고 진짜 놀랐어요. 그래도 저는 한국에 가고 싶어요. 왜냐하면 모두 무슬림 사람들을 싫어하거나, 그런 경우 없는 짓은 하지 않을 거니까요. 분명히 좋은 사람이 많을 거라고 믿어요.






댓글 1개:

  1.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건 바람이나 구름만은 아니네요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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