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중,일을 비롯하 아시아 네티즌들은 해당 가수 웹페이지에 들어가 서버를 마비시키고, 인종 차별이라며 입에 거품을 물고 항변한다. 21세기, 미국에서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며... 해당 가수의 음반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는 가수의 입국 금지 청원 움직임까지 보인다.
왜 마마무 사건이 인종 차별인지, 비판받을 행동인지 단번에 이해가 가지 않는가?
1. 물론, 우리 사회에서 흑인은 아직도 소수이고, 흑인 역사에 친숙하지 않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들 말한다. 미국처럼 흑인 억압 역사를 갖지도 않았기에, 모르는 건 당연하다고.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도 피부가 까마면 놀림을 받고, 너도 나도 하얘지자고 미백크림을 쓰는 상황에서, 흑인 분장은 과연 순수한 의도로 해석될 수 있을까? 10년 전만해도 웃기기 위해, 개그 콘서트에서 공공연히 흑인 분장을 하고, 아프리카 부족을 희화해 했다. 이런 맥락에서 흑인 분장이 인종 차별 비판을 피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2. 아무리 놀리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보자. 하지만, 위에서 보듯이, 서양인들이 우리 외모 특징을 콕 잡아서 얘기하거나, 흉내내면 우리도 당연히 기분 나쁘다. 배낭 여행해본 사람이면 다들 경험이 있겠지만, 아시아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눈을 찢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고, 우리는 이를 '인종 차별'이라며 분노한다.
희화화의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모든 동양인 눈이 찢어진 것도 아니고, 모두들 비슷하게 생긴 것도 아닌데, 그리고 내 외모가 다른 사람 눈에 "신기"하게 보인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엄청 나쁠 것이다.
3. 백인은 따라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왜 흑인을 따라하면 문제가 되나라고 반문할 수 있다. 백인을 따라하는 것도 인종 차별이다. 단지, positive racism이라고 해두자. 어릴 때부터 백인처럼 생긴 미미, 바비 인형을 갖고 놀고, 백인처럼 생기기 위해 코를 높이고 턱을 깎고, 미백크림을 바르는 한국에서, 우리는 모두 인종 차별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다. 백인 우월주의는 우리가 느끼고, 비판하지도 못할 정도로 우리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흑인 인형이 나오는 판에, 정말 아시아인 답게 생긴 한국 인형 장난감은 우리 나라에 찾아볼 수도 없고, 이게 왜 필요한지도 모른다. positive racism이기에 문제되지 않는 것이지, 이것도 인종 차별주의이다.
여기에 우리 나라에서도 흑인과 유색인종, 비 백인, 비선진국인 외국인은 공공연히 차별받고 무시 당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따라하는건 당연히 인종차별 행위이다. 단순히 하나의 사건을 콕 집으면 인종 차별이라 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인종 차별을 판단하기 위해선 사회적 맥락과 역사를 언제나 고려해야 한다. 누가 누구에 의해 타자화되고 조롱되는지, 누가 기득권 층인지에 따라 행위의 의도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여자 모델들은 멋있어 보이기 위해 남장을 하지만, 남자 연예인들은 웃기기 위해 여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사회적 맥락에 따라 같은 행위도 차별이 될 수 있다.
4. 우리 나라에 흑인이 많지도 않은데, 굳이 이렇게 불편하게 신경써야 하나? 우리 나라에 흑인 많다. 그리고 K pop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마마무 비판이 제기된 것도 콘서트에 참석한 해외 팬들 때문이라고..... 그리고 흑인이 별로 없다고 해도, 소수라고 해도, 그들의 감정이 다쳐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미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이다. 게다가 우리들은 외국 사람들이 김치만 먹어줘도, 한국 드라마만 알아봐줘도 마치 자기 일인냥 엄청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한다. 그리고 K pop과 드라마는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너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건 좋지만, 우리는 너가 기분 나빠도 상관없어라고 하는 건, 진짜 찌질한 태도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도 피부가 까마면 놀림을 받고, 너도 나도 하얘지자고 미백크림을 쓰는 상황에서, 흑인 분장은 과연 순수한 의도로 해석될 수 있을까? 10년 전만해도 웃기기 위해, 개그 콘서트에서 공공연히 흑인 분장을 하고, 아프리카 부족을 희화해 했다. 이런 맥락에서 흑인 분장이 인종 차별 비판을 피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2. 아무리 놀리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해보자. 하지만, 위에서 보듯이, 서양인들이 우리 외모 특징을 콕 잡아서 얘기하거나, 흉내내면 우리도 당연히 기분 나쁘다. 배낭 여행해본 사람이면 다들 경험이 있겠지만, 아시아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눈을 찢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고, 우리는 이를 '인종 차별'이라며 분노한다.
희화화의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모든 동양인 눈이 찢어진 것도 아니고, 모두들 비슷하게 생긴 것도 아닌데, 그리고 내 외모가 다른 사람 눈에 "신기"하게 보인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엄청 나쁠 것이다.
이준기를 닮기 위해 10차례 성형한 브라질 남성. 정말 닮고 싶어서 따라하는 것이 아닌, 원래는 하얀 피부가 좋은데, 다시 지울 건데, 흑인 분장을 하는 건 인종 차별이다. 적어도, 해당 인종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선탠이 아름다워서 태닝하는 사람들한테 인종 차별한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
3. 백인은 따라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데, 왜 흑인을 따라하면 문제가 되나라고 반문할 수 있다. 백인을 따라하는 것도 인종 차별이다. 단지, positive racism이라고 해두자. 어릴 때부터 백인처럼 생긴 미미, 바비 인형을 갖고 놀고, 백인처럼 생기기 위해 코를 높이고 턱을 깎고, 미백크림을 바르는 한국에서, 우리는 모두 인종 차별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다. 백인 우월주의는 우리가 느끼고, 비판하지도 못할 정도로 우리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있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흑인 인형이 나오는 판에, 정말 아시아인 답게 생긴 한국 인형 장난감은 우리 나라에 찾아볼 수도 없고, 이게 왜 필요한지도 모른다. positive racism이기에 문제되지 않는 것이지, 이것도 인종 차별주의이다.
여기에 우리 나라에서도 흑인과 유색인종, 비 백인, 비선진국인 외국인은 공공연히 차별받고 무시 당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따라하는건 당연히 인종차별 행위이다. 단순히 하나의 사건을 콕 집으면 인종 차별이라 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인종 차별을 판단하기 위해선 사회적 맥락과 역사를 언제나 고려해야 한다. 누가 누구에 의해 타자화되고 조롱되는지, 누가 기득권 층인지에 따라 행위의 의도나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여자 모델들은 멋있어 보이기 위해 남장을 하지만, 남자 연예인들은 웃기기 위해 여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사회적 맥락에 따라 같은 행위도 차별이 될 수 있다.
4. 우리 나라에 흑인이 많지도 않은데, 굳이 이렇게 불편하게 신경써야 하나? 우리 나라에 흑인 많다. 그리고 K pop은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마마무 비판이 제기된 것도 콘서트에 참석한 해외 팬들 때문이라고..... 그리고 흑인이 별로 없다고 해도, 소수라고 해도, 그들의 감정이 다쳐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미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이다. 게다가 우리들은 외국 사람들이 김치만 먹어줘도, 한국 드라마만 알아봐줘도 마치 자기 일인냥 엄청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한다. 그리고 K pop과 드라마는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너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건 좋지만, 우리는 너가 기분 나빠도 상관없어라고 하는 건, 진짜 찌질한 태도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