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단한 수준의 데이터고 그리고 표본 집단이 너무 적어서, 절대적으로 참조하시면 안될 것 같아요.
그래도, 아 이런게 있구나 하는 정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독일 취업 시 경력 여부
취업 상담 시, 졸업 예정이신 분들은 경력 없이 독일에서 취업하실 수 있는지 항상 여쭤보더라고요~ 학력 별로 조사한 결과, 독일에서 첫 직장을 구하신 분들이 38%나 됐습니다. 즉, 한국에서 경력을 이미 쌓고 오신 분과 비슷한 비율이었습니다.
독일에 처음 취업을 하실 때는 대부분 한국 현지 기업을 통한 분들나 아니면 현지 스타트업에 취업하신 분들이 대다수 였습니다. 미경력자의 한국 현지 기업 취업 시, 물류 operation, sales assistance, 회계가 제일 많았는데, 이는 한국 기업의 현지회사 운영에서 가장 현지 채용인이 필요한 분야이며 한국어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 독일 취업시 학력
학사 밖에 없는데 독일 취업이 가능한 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독일에서 신입으로 근무하시는 분 중 학사 비율은 29%나 되었습니다. 이미 한국이든 독일이든 이미 경력이 있으신 분들 역시 학사 비율이 36%로, 독일 총 취업자 중 65%가 학사 경력으로 취업하셨습니다.
총 석사 비율은 33%로, 학사 비율이 더 높은데, 표본 집단이 워낙 적으므로, 학사 취업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 쯤으로 참고 부탁드립니다.
3. 독일 학위 필요한가?!
독일취업에 있어서 독일 학위가 무조건 필요할까요? 이 역시 아닌 것으로 나타났는데, 설문 조사를 해 주신 분들 중에서는 비독일 학위를 따신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학위 취득 지역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지역도 있었지만, 대부분 한국 학위였습니다. 이 역시 표본집단이 작으므로, 한국 학위만으로도 취업이 가능하다 정도로 알아주세요.
독일에서 석사를 하신 분 중에는 특히 한국에서 경력을 쌓고, 독일에서 석사 후, 학위 후 구직 비자를 통해 취업하신 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저는 한국에서 학사만 나온 경우인데,취업 시 독일 학위 확실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는 경력 개발 센터 담당자의 말로, 외국인의 경우 독일 학위 특히 석사 취득 시, 취업 혹은 이직의 기회가 몇 배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독일의 경우, 원래 Diplom 제도를 운영하다가 이제 Bachelor와 master로 제도로 바뀌어서, 석사를 기본으로 요구하는 회사도 많습니다. (특히 대기업과 고위 공무원직)
제 경험상으로도 (저는 한국 학사만 있지만) 독일에서 석사를 하시는 동안 네트워크도 쌓고, 인턴쉽도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당연히 그렇겠거니하는 관습이나 제도도 다른 경우가 많고, 아무래도 새 나라에 와서 새로 시작하기 때문에 적응 노력 및 기간이 걸립니다. 독일 석사를 soft landing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 듯 합니다.
4. 무엇을 공부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이공계, 예체능을 공부하신 분들 역시 굉장히 많을 듯 합니다. 이공계 분들중에서는 엔지니어와 소프트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분들이 월등히 많았고, 예체능 종사자 분들은 TV producer, 솔리스트, 웹디자이너, 애니메이션 디자이너 등등 굉장히 다양했습니다. 한 예체능 종사자 분은 음악 등 예체능의 경, 실력으로만 평가하고 언어의 장벽이 타 분야보다 높지 않기에 예체능 전공 및 예체능 종사 직군이 제일 클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링이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걸로 예상됩니다. 심지어 프로그래머 분은 werkstudent (학생 신분으로 일하는 독일 특유 제도) 역시 시간당 15유로를 받으시더라고요. 저희 회사 등 독일 전체 내에 프로그래머, 소프트 웨어 엔지니어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저희 회사 HR 담당자의 경우, 프로그래머 리쿠르팅 할때는 설설 기면서 잘 보여야 한다고 합니다. 다른 직군의 경우에는 경쟁률이 50;1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참고로, 독일은 취업 시에 전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경영이 아닌 이상, 독일에서 취업하기는 굉장히 힘들 수 있습니다. 독일 기업 취업시에 경영뿐만 아니라, 마케팅,HR, SCM 등업무 관련 전공지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정말 융통성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어요.
5. 독일어를 못해요, 그런데 독일 취업이 되나요?
업무 시 구사 언어 중에서 영어만 구사해도 취업이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 한국회사가 아닌 독일 회사 혹은 독일에 지점을 둔 다국적 기업의 경우도 독일어 능력을 따로 요구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물론, 독일에서 원만한 생활을 위해 독일어를 배우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겠지만요. :)
이것 역시, 표본 집단이 작으므로, 그냥 참고 정도로만 알아두세요!
설문에 참여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총 설문 참여 인원은 45명으로, 지나치게 적은 인원이기에, 한계가 많은 분석이었지만, 그래도 그냥 "참고"정도로 알아두시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통계를 전공하지 않았고, 그냥 직장인 엑셀 수준이라 오차 이런것도 없고. 그냥 허접한 분석이었습니다!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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