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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1일 목요일

삶, 그 자체의 행복. Hay que vivir la vida


삶, 그 자체의 행복, Hay que vivir la vida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지금 이 순간, 내 옆에 있는 것이다,‘, ‚목표가 아닌 과정이 행복이다‘ 등등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은 어중 떠중의 행복론들이 참 많다. 난 왜 행복하고 싶고, 행복은 도대체 왜 중요한 걸까? 아무튼, 반 반 백년을 살다보니, 이런 진부하고, 따분한 말들이 고전적이고, 참된 진실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공기마저 가뿐했던 자유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만끽하고 돌아오니, 진로 문제와 회사라는 무겁디 무거운 현실이 나를 더욱더 짓눌러 왔고, 끊이지 않는 걱정과 생각은 내 목을 조여왔다. ‚도대체,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20살때부터 나를 괴롭혀 온 질문은 아직도 나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모처럼, 하늘은 푸르렀고, 햇살은 포근했다. 마침, 자전거가 회사에 있어,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기로 결정했다. 새하얗고 부드러운 뭉게 구름 사이 사이 비치는 햇살과 이를 머금고 빛나는 강물, 강가의 조그만 푸르른 공원을 가로질러 속도를 내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었다. 현실의 압박감은 얼굴에 스치는 산뜻한 바람에 후루룩 날아가 버렸다. 




집에 다 올때쯤, 멀리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살사 음악이 들려왔다. „no, no hay que llorar, la vida es un carnaval, es mas bello vivir cantando~~”(울 필요 없어, 삶은 축제야, 노래하면서 사는 것이 더욱 더 아름답지) 라디오를 들고 걷는 두 청년은 이내 살사 스텝을 밟으며 걷기 시작했고, 노래에 도취되어, 밤새 살사를 추던 기억에 젖어,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 그랬다. 삶은 정말 아름답고, 행복하고, 대단한게 아닌 것이다. 그냥, 노래하면서 지내면 되는 것이었다. 


스페인어로 vivir를 살다를 뜻하며, 순간을 즐기고, 현재에서 행복감을 찾는 사람들을 vividor라고 부른다. 반대말로는 trabajador(일하는 사람)을 들 수 있겠다. 물론 trabajador이면서 vividor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스페인어권 사람들은 vivir la vida(삶을 살다)란 단어를 참 많이 사용한다.'asi hay que vivir a vida', 'la vida es unica, hay que disfrutarla', 'soy vividora!'(인생은 이렇게 사는거야, 삶은 하나니까 즐겨야해, 나는 '사는 사람'이지!)
한국어로 번역하면 ‚살 맛나게 살자‘ 정도가 되겠다. 살 맛나게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삶‘ 아니겠는가?!


그렇다. 이 넓고 넓은 우주에 나는 미개한 존재인데, 80억이나 있는 인간 중에 하나인데,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그냥 그저, 순간을 즐기며, 노래하면서 살면 되는 것 아닌가?
집에 다와갈 쯤, 오르막 길을 낑낑대로 올라가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한 페달에 후루룩 올라가버렸다. 놀라서 뒤를 보니, 어떤 아저씨가 나를 밀어주고 있는게 아닌가?! 


도심 속에 자연에서 자전거를 타고, 길거리에서 살사를 듣고, 오르막 길에서 나를 밀어주는 생판 모르는 아저씨가 있는데, 내가 어찌 행복하지 않으리오. 


인생은 참 단순하다.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이 참 별 것 아니고,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하지 잊지는 말자.
만약, 너무나 너무나 힘들다면 지금 당장 이 노래를 들어보자




Todo aquel
que piense que la vida es desigual
tiene que saber que no es asi
que la vida es una hermosura
hay que vivirla
삶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해요.
삶은 아름다움 그 자체예여.
삶을 사세요.

todo aquel
que piense que esta soloy que esta mal
tiene que saber que no es asi
que en la vida no hay nadie solo
siempre hay alguien 


혼자라고 생각하고, 세상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해요
이 삶에 누구도 혼자있는 사람은 없어요.
누군가는 항상 곁에 있어요.


hay, no hay que llorar
(no hay que llorar)
que la vida es un carnaval
que es mas bello vivir cantando
ooo hay, no hay que llorar
(no hay que llorar)
que la vida es una carnaval
y las penas se van cantando
ooo hay, no hay que llorar
(no hay que llorar)
que la vida es un carnaval
que es mas bello vivir cantando
ooo hay, no hay que llorar
(no hay que llorar)
que la vida es un carnaval
y las penas se van cantado...


울 필요 없어요.
삶은 축제니까요
웃으면서 사는 것이 더 아름답죠.
슬픔은 노래하면서 사라지니까요.

todo aquel
que piense que la vida siempre es cruel
tiene que saber que no es asi
que tan solo hay momentos malos
y todo pasa 


삶이 항상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해요.
나쁜 순간들만 있다해도, 모두다 지나가니까요.

todo aquel
que piense que esto nunca va cambiar
tiene que saber que no es asi
que a mal tiempo buena cara
y todo cambia

절대 바뀌지 않을거라 생각하는 사람들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해요.
나쁜 순간에도, 웃어요
모든건 바뀔거니까.

(carnaval) es para reir
(no hay que llorar) para gosar
(carnaval) para disfrutar
(hay que vivir cantando)
(carnaval) la vida es un carnaval
(no hay que llorar) todos podemos cantar
(carnaval) hay señores
(hay que vivir cantando)
(carnaval) todo aquel que piense
(no hay que llorar) que la vida es cruel
(cranaval) nunca estara solo
(hay que vivir cantando)
dios esta con el 

축제는 웃기 위한 것
즐기기 위해 울지 말아여
축제는 즐기기 위한 것
모두 다 노래할 수 있어요.
삶이 잔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절대 혼자이지 않을 거예요.
신이 함께 하니까요.

para aqullos que se quejan tanto (bua)
para aquellos que solo critican (bua)
para aquellos que usan las armas (bua)
para aquellos que nos contaminen (bua)
para aquellos que hacen la guerra (bua)
para aquellos que viven pecando (bua)
para aquellos que nos maltratan (bua)
para aquellos que nos contajian (bua)

매일 불평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비난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염시키는 사람들을 위해
전쟁하는 사람들을 위해
죄 짓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에게 막대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에게 전염시키는 사람들을 위해


번역이 형편 없지만, 이렇게 좋은 메세지를 갖고 있는 노래인 줄은 번역 전까지는 아예 몰랐다.
노래를 들으니, 어떤가?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는가?

참고로, vida에 관한 노래 하나를 더 소개하겠다. 우리가 알고 있는 livin la vida loca 등 vida, vivir를 주제로 한 스페인어 노래는 정말 수도 없이 많다



Voy a reír, voy a bailar
Vivir mi vida lalalalá
Voy a reír, voy a gozar
Vivir mi vida lalalalá 

나는 웃고, 춤출거야
나는 웃거 즐길 거야.
내 삶을 살거야

A veces llega la lluvia
Para limpiar las heridas
A veces solo una gota
Puede vencer la sequía 

비가 오기도 하지만, 
그건 상처를 씻어내기 위한 것
때로는 한 방울일지라도
이는 가뭄을 이기기 위한 것

Y para qué llorar, pa' qué
Si duele una pena, se olvida
Y para qué sufrir, pa' qué
Si así es la vida, hay que vivirla
Lalalé 

왜 울어, 뭐 때문에
고통으로 아프다면, 잊혀지지
왜 고통받아, 뭐 때문에
삶이란 이런거야, 삶은 살아야 해. 

Voy a reír, voy a bailar
Vivir mi vida lalalalá
Voy a reír, voy a gozar
Vivir mi vida lalalalá

Eeeso!

Voy ha vivir el momento
Para entender el destino
Voy a escuchar en silencio
Para encontrar el camino 

현재를 살아야 해
내 운명을 이해하기 위해서
내 길을 찾기 위해
침묵 속에 귀 기울일 거야.


내 삶이 힘들지라도, 돈 안되는 인문학을 배웠을지라도, 살사를 추고, 스페인어를 음미하는 한, 진짜 빌게이츠도 부럽지 않게 행복하다. 

난 70이 되서도, 80이 되서도 살사를 출거다.

2015년 5월 14일 목요일

네 여자의 발칙한 독일, 한국, 라틴 남자 이야기


네 여자의 발칙한 독일, 한국, 라틴 남자 이야기


독일 남자에 대해서만 글을 써도 책 한권은 나올텐데, 독일, 한국, 라틴 남자에 대해 글을 쓰다니, 지나친 욕심은 아닌가 싶다. 하지만, 흰색도 검은색 옆에 있어야 더 희게 보이는 법, 개성 강한 세 다른 문화권의 남자 스타일도 서로 비교할 때, 그 개성이 더 강하게 드러날 것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라틴 남자“의 정의이다. 넓게는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및 남미(브라질, 쿠바, 콜롬비아 등)를 어우르는 영역이고, 좁게는 미국에서 중남미 이민자들을 지칭할 때 쓰이는 단어이기도 하다. 


남자와 연애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서울 남자, 부산 남자 다르고, 각각 성장 배경이나 성격에 따라 천지 차이인 남자들에 대해 어떻게 왈가왈부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국제 연애를 하는 친구들의 경험담이나, 필자의 경험을 비추어봐도, 독일 남자는 대개 이렇다, 한국 남자는 저렇다, 이러한 경향은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이 야심찬 프로젝트를 위해, 네 여자가 모였다. 네 여자 모두 독일에 살고, 독일 남자와 연애 경험이 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페루, 독일, 한국, 프랑스 남자를 모두 사귀어 본 페루 출신 A양, 독일, 한국 남자를 사귀어 본 한국 출신 B, 한국, 콜롬비아 남자를 사귄 콜롬비아 출신 C양, 한국,  마지막으로 한국, 독일 남자를 사귀어 본 독일 출신 D양. 네 여자가 공통으로 사귄 남자들은 독일 남자들이기에 독일 남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다.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일 뿐, 모두 다 이럴거라고 단정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혹시 독일 남자라서 겪었던 특별하거나, 신기한 경험이 있나요“


전동 드릴 사용법을 알려주는 독일 남자
밤 열한 시에 아이스크림을 대령하는 한국 남자
공주 대접해주면서 부려먹는 라틴 남자


A:  현재 독일 남자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남자친구가 자전거 거치대를 벽에 설치한다며 전동 드릴을 갖고 오는 거예요. 그러더니, „schatz(자기야), 너도 전동 드릴 쓰는 법을 배워야 해, 분명히 너도 혼자 살 수도 있잖아, 그러니가 이거 같이 하자, 다음부터는 필요하면 혼자 해.“라고 하는 거예요. 솔직히 한국 남자나, 프랑스, 라틴 남자한테 절대 이런 부탁을 들어본 적은 없어요. 연장 관련 일은 남자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이 박혀서, 같이 하자고 하지도 않아요. 저는 저를 여자로 보긴 하는 건가, 서운하기도 해서 말다툼을 했죠. 물론, 여자도 연장을 다뤄야하고, 배워서 좋다는 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남자 친구가 그런 부탁을 하니,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이에 남자친구는 독일 여자들 모두 다 연장 다루고, 전구도 갈고, 못도 박는데, 왜 나만 꼭 불평하냐고 투덜대더라고요. 그래도 요리, 설거지, 빨래도 자기 일처럼 도맡아 해서 그건 편해요. 집안 일, 의무, 이런 거에 남녀 구분이 적어요.


D: 모든 독일 여자들이 연장을 다루는 건 아닌데 ㅎㅎ 한국에 비하면, 독일 남자들은 언제나 항상 모든 일을 같이 하려고 해요. 사소한 거긴 한데, 한국 남자와 사귈 때, 지나가는 말투로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한 적이 있어요. 밤 열 한시였는데, 바로 갑자기 나가더니 아이스크림을 사오는 거예요. 춥다고 하면, 부탁하지 않아도, 자기는 엄청 추워도 옷도 벗어주고, 무거운 것도 들어주고., 독일 남자들은 아이스크림도 같이 사야하고, 무거운 것도 같이 들어야 하죠. 독일 여자들은 남자가 무거운 걸 들어줬을 때, 자기를 연약한 취급한다고 도리어 짜증을 내는 경우도 있어요. 


감정 소모 없이, 평탄한 독일 차 같은 독일 남자
지지고 볶으며, 정드는 김치같은 한국 남자
마시면 마실수록 중독되는 칵테일같은 라틴 남자


A: 남미에서는, 적어도 우리 나라 페루에서는 한국 남자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아요. 한류 열풍이 페루에도 퍼져서, 꽃보다 남자, 대장금, 천국의 계단 등 드라마가 유행했는데, 드라마에서 남자들이 페루 남자들과 다르게 여자들한테 너무나 잘해주는 거예요. 이벤트도 해주고, 가방도 들어주고, 추우면 손도 잡아서 호호 불어주고. 남미에서 한국 남자는 책임감있고 세심하게 여자를 챙기는 남자로 인식되서 인기도 많아요. 한국 남자친구한테서 백일 기념 깜짝 이벤트를 받았는데, 너무나 기분이 좋았어요. 다른 남자들은 이런 이벤트 잘 안하거든요.


C: 정말 동의해요, 한국 남자들은 진짜 여자한테 헌신적으로 잘해요. 남미 남자들도 잘해주긴 하지만, 대부분 ‚말‘로 잘해줘요. 제 고향인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는 마을마다 .시인‘ 한 명씩 있어요. ‚오늘 밤엔 달이 두 개가 떴다. 하나는 저 하늘에, 하나는 너의 눈 속에‘, ‚내 몸 속의 흐르는 뜨거운 피만큼 너를 사랑해‘ 등등 낯간지러운 말을 많이 하죠. 콜롬비아 남자랑 사귀면 정말 그 때만큼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공주가 된 기분이예요. 하지만, 여기에 속아 넘어가면 안되요. 현란한 말 기술과 뜨거운 눈빛으로 결국 모든 걸 다 하는건 여자들이거든요.ㅎㅎ 남미 남자를 사귀면 공주이자, 노예가 되요. 문제는 이렇게 남자친구를 챙겨주면서도,  말을 너무 잘해서 가끔은 내가 하고 싶은 건지, 억지로 하는 건지 헷갈릴 때도 많아요. 유럽에 오니, 이탈리아 남자들에게 여자친구는 segunda mama, 두 번째 엄마라는 말이 있는데, 정말 동의해요. 


„독일 남자들과 연애 스타일은 어때요? 함께 시간을 자주 보내나요?“


감정 소모 없는 무미 건조?한 독일 남자
내 여자라면 간도 쓸개도 빼주는 한국 남자
남자라면, 사랑에 올인, 피 끓는 열정의 사랑, 라틴 남자


B: 독일 남자들은 자기만의 시간, 공간을 굉장히 중시하는 것 같아요. 같이 사는데도,, 가끔 꼭 자기 방에 혼자 있어야 하고, 꼭 자기 친구들이랑만 시간도 가져야 해요. 한국 남자친구도 매일 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매일 매일 통화하고, 자주 어디있는지, 뭐하는지 서로 묻고 그러는데, 독일 남자들은 독립적 사생활을 중시하더라고요. 처음엔, 왜 연락도 안하고, 왜 나만 빼놓고 노나 해서 서운해서 싸웠는데, 지금은 저도 제 공간을 즐기고 있어요. 독일 남자친구가 한국 출신 친구들과 술마시러 놀러 나갔는데, 한국 친구 한 명이 여자친구한테 남자만의 술자리라고 증명하려고 사진을 찍어서 보낸 거에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A: 남미 남자들은 24시간 붙어있어려고 해요. 언제나 모든 걸 함께하죠. 가족도 같이 보고, 내 친구는 너 친구고, 너 친구는 내 친구고, 물론 떨어져 있을 때도 많지만 항상 같이 하는 경향이 강해요. 남미 남자들은 사랑이 1순위일 때가 많아요. 가족, 일, 친구를 제치고 사랑에 올인하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남자들의 사랑 표현은 어때요?, 많이 헌신적인가요?“


내가 만약 가정 주부가 된다면?

독일 남자: 안돼, 독립적 경제력은 필수야.
한국 남자: 난 자기가 고생하는 거 싫어, 환영이야
라틴 남자: 자기가 원하는 대로 모두 다 해, 우리의 사랑을 위해 모든 지 할 수 있어. (과연? 정말 약속을 지킬지….)


B: 독일 남자들은 대부분 표현이 정말 건조해요. 2년 7개월을 사겼는데도, 사랑한다는 말,ich liebe dich를 들은 적이 없어요. 가끔은 연애가 너무나 건조해서, 마치 독일의 둥근 빵(호밀빵) 같아요. 무미 건조해도, 감정 소모가 별로 없고, 안정적인 연애라고, 지지고 볶고도 잘 안해요. 정말 그냥 평탄한 연애 생활 같아요. 


A: (웃음)진짜 딱 맞는 것 같아요. 라틴 남자들은 아까 이야기 한 것처럼 진짜 애정 표현이 남달라요. 정말 활활 불타는 열정의 사랑이죠. 라틴 남자들이 바람을 많이 피운다는 고정 관념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마음 속에 열정이 너무 많아서 그 사랑을 자기도 못 컨트롤하고 감정 소모가 많기도 하죠. 남미 남자들은 항상 말로 모든 걸 다 해준다고 해요. 그리고 아마 그게 그 때의 진심일거고요. 하지만, 결국 말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반면에 독일 남자들은 책임질 말을 거의 안해요. 제가 독일에 왔을 때도, 너 혼자 자립해야해, 직업도 구해야 해, 이렇게 단도 직입적으로 말하죠. 그래도, 드물게 한 약속은 정말 꼭 지켜요. 물론, 다 해주는 경우는 없고, 도와주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끝까지 책임감있게 약속한 건 해내요. 이 부분에서 한국 남자들은 정말 최고인거 같아요. 뭐든지 자기 일처럼 해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도맡아 주고, 지금 한국 남자친구랑 결혼 생각 중인데, 제가 가정 주부여도 괜찮다고 하네요, 물론 저는 그럴 생각이 없지만요. 한국 친구들도 근데 요즘엔 다들 여자도 벌기를 원한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 가정 주부들이 많은 지는 모르겠지만, 독일, 남미에서는 거의 없어요. 남미에서는 미혼모들도 많고, 오히려 여자들이 경제력이 더 강할 때도 많아요. 


B: 저는 독일 남자친구한테 가정 주부 이야기를 슬쩍 물어봤는데, 절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돈이 얼마든 무조건 벌라고요. 아는 언니 중에 독일 회계사 남편을 둔 언니가 있는데, 남편한테 용돈을 타 쓰고, 가계부도 검사 맡는다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 부모님은 맞벌이시고, 서로 통장을 따로 관리하신데요. 한국에서는 엄마가 경제권을 쥐고, 아빠는 용돈을 타 쓴다고 했더니, 독일 남자친구는 말도 안된다며 혀를 내두르더라고요. 


„국제 연애라 힘든 점이 있나요?“


A: 제가 피부가 까만 편이어서, 한국 사람들이 동남아 출신으로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작년에 한국에 놀러 갔을 때,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따가웠어요. 남자 친구가 저보다 6살이 많긴 한데, 저는 엄청 어려보이고, 남자 친구는 노안인데, 전혀 문제 삼지 않았거든요. 나중에 알고 보니, 동남아 출신 여성들과 한국 남성들의 국제 결혼에 대한 인식이 안좋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매매혼이라고 인식이 되서 그렇다는데, 솔직히 저는 그들도 사랑하는 커플이고, 한국 커플과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요. 편견 없이 저희를 봐줬으면 좋겠어요. 


B: 독일에 있으면서 그런 편견을 느껴본 적은 별로 없어요. 저는 다만 문화 차이 때문에 힘들어요. 독일 남자들이 너무 독립적, 남녀 평등 지향적이어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가슴으로는 상처를 받을 때가 많아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게 꼭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서로의 삶을 새로운 문화와 시각으로 풍부하게 해주는 듯 하다. 모든 국제 커플들이 편견없이 마음껏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