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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7일 토요일

섹시한 스페인어와 개 훈련할 때 쓰는 독일어?



스페인어와 독일어의 차이를 알고 싶은가? 그럼 Despacito 스페인어 원어 버전과 독일어 버전을 들으면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섹시하고 끈적끈적했던 원곡의 느낌은 독일어로 부르면 온데 간데 사라지고, 마치 사레 들려서 켁켁 대는 듯한, “ 말라 죽겠으니 한잔 급히 같은 느낌이 든다. 5 국어 능통자였던 스페인의 카를로스 1세는 이런 말을 남기기도 했다. “나는 여자들과는 스페인어, 노래할 때는 이탈리어, 궁전에서는 프랑스어, 몸종들에게는 독일어를 쓴다” 


Despacito 남미 음악 -레게똔- 장르로, 요즘 스페인어권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핫하디 핫한 노래이다. 레게똔은 레게와 힙합을 섞은 장르로 중미에서 시작되었고, 노래의 99% 내용은 남자가 엄청 섹시한 여자에 눈에 반한 이후, 둘은 찌릿 찌릿한 교감을 나누고, 곧바로 후끈 후끈한 정사를 치룬다는 거다. 리듬도 성적인 노래의 가사는 정말 19 수준이고, 가끔은 더러울 정도로 수위가 센데, 아무튼 노래들 때문에 스페인어는 섹시한 언어로 통하며, 스페인어권 사람들은 열정, 파티, 섹시함으로 알려져 있다.


Despacito 예외는 아니다. 멜로디를 들으면 남성의 지고 지순한 순애보를 부르는 하지만 이것도 마찬가지로 남자가 클럽에서 춤추는 여자를 보고 반한 이후에 우리 섹스하자 라는 . 다만 다른 있다면 Despacito 스페인어로 천천히라는 뜻으로 우리 빨리 말고 천천히 서로의 몸을 알아가자는 거다. ㅎㅎ (아줌마 되고 나도 수위가 세졌나보다.) 노래 가사 중에 구절만 해석하자면, “너의 위험 수위를 내가 넘게 해줘, 너가 비명과 같은 신음 소리를 때까지, 너의 이름까지 잊어버릴 때까지”, “너의 목을 천천히 숨쉬고 싶어, 귓속말 해줄게등등이다. 이런 천박함 때문에 스페인어권에서도 레게똔은 천박한 하위 대중 문화이며, 레게똔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고레게똔이 너무 좋아이렇게 대놓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래도 남미 클럽에 가면 언제나 나오는 노래이고, 남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춤추는 장르일 것이다. (노래에 맞게 레게똔은 춤도 엄청 야하다. 특히 중미로 갈수록 야함의 수위는 더욱더 세진다.)


스페인어 능통자?로서 스페인어가 다른 언어보다 진짜 섹시한지도 모르겠지만, 확실히 스페인어권 문화는 다른 문화보다 뜨겁고, 열정적이며, 섹슈얼한건 사실인 하다. 예를 들면 멕시코에서는 너무나 많은 일상 생활 단어들이 성관계를 연상해 금기시되어 말할 때마다 조심 조심해야 한다. 길거리 cat calling 영어로는 그냥 hey baby 정도라면 스페인어로는 맛있겠다, 먹고 싶다 $^*&^($+ 등등 심각한 성희롱 수준인 경우도 많다. 물론, 모든 남미 인들이 이런 절대 아니다


반면, 독일어는 차갑기 차갑다. 된소리 자음으로 구성된 스페인어에 비해 ,ㅌ와 같은 거센 소리로 이루어진 독일어는 엄격하고, 가끔은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울하고 추운 날씨 탓인지는 몰라도, 독일 사람들 역시 차갑고, 언제나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둔다. 페미니즘 운동 덕에 cat calling같은 , 거의 없고, 독일 남자들은 유럽에서도 가장 부끄럼 많이 타고, 무드 없는 남자로 알려져 있다. 독일에 사는 남유럽, 남미 출신 친구들은 하나같이 독일 남자들이 너무나 소심하고, 소극적으로 행동해, 심심하다고 말한다. 독일 남자들은 페미니즘 때문에 여자에게 먼저 접근하는 자체가 힘들어졌다고 항변한다. 아무튼, 용감한 독일 남자들은 2 대전 죽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일 남자들은 이성을 접근할 굉장히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언어 때문인지, 문화 때문인지, 독일어 버전 노래는 그래서 건조하고 딱딱하고, 차갑다. 같은 내용을 독일어로 번역해서 불렀을 뿐인데, 완전 판이다. 여기서 언어의 중요성이 나타난다. 같은 말이라도 언어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든 남미인, 모든 독일인이 그런 아니다. 문화권마다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덧붙이자면, 남미의 경우 보수적 카톨릭 문화가 지배적이며, 독일은 오히려 성에 대해 굉장히 개방적인 사회이다.

노래를 들어보고, 직접 차이를 몸소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