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

2015년 4월 23일 목요일

그리스와 독일의 불편한 관계, Yanis Varoufakis 와 Angela Merkel의 불꽃튀는 대결



그리스와 독일의 불편한 관계,  Yanis Varoufakis Angela Merkel의 불꽃튀는 대결

이 전 슈피겔 기사 번역에도 소개되었듯이, 그리스와 독일은 채무자-채권자 관계로 매우 불편한 사이가 되어버렸다. 현 유로존 경제 위기는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을 정도이며, 이 근본적 원인은 바로, 개개 국가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유럽 일괄 통화 정책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스만의 통화가 있었다면, 이자율을 조정하든, 통화를 더 찍어내든, 이 정도까지의 상황에는 오지 않았을 거라고 그리스 사람들은 생각한다. 독일은 채권자로서 그리스에게 내핍 정책을 강요하고, 현 그리스 위기를 그리스의 부정 부패, 게으름, 무능함으로 돌리고 있다. 독일에서는 심지어 경제 위기 이전엔 그리스에서는 청소부도 월 3,000유로를 벌었다는 소리까지 나돌고 있다. 반대로 그리스는 한 국가로서 자존심의 상처를 입는다. 약한 유로로 가장 이득을 보고 있는 건 현재 독일이기에, 그리스, 스페인 등 채무 국가들의 볼멘 소리가 더욱더 커진다

앞서 말하였듯이, 개개 국가에 맞춤 재정 정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로존 주권 국가들의 리더쉽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 되었다. 독일은 그리스에 빌려준 돈이 막대하기 때문에, 원치 않게, 한 배를 탄 상황이 되었다. 그리스가 돈을 갚고 파산을 해버리는 경우, 유로와 독일 모두 건사하지 못할 것이다.

내핍 정책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은 그리스 국민들은 참다 참다 좌파 정권에 기대고, 이에 위임된 그리스 재무 장관은 현재 유럽의 반항아로 불리고 있다. 가죽 자켓과 부츠를 신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패션부터 파격적인 재무 장관 야니스 파로파키스는 현재 유럽의 섹시 아이콘으로 급 부상중이다

출처:http://en.protothema.gr/yanis-varoufakis-your-guide-to-the-man-greece-is-talking-about-photos-links/

문제는 파로파키스 재무 장관이 대학 교수 시절, 유로화 정책에 관한 연설을 하면서 우리 빚 안갚으면 됩니다. 독일 보고 알아서 하라고 합시다. Fuck you(라고 말은 안했지만,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었다)”라고 언급한 것이다

출처:http://www.zerohedge.com/news/2015-03-16/varoufakis-latest-fiasco-finmin-claims-middle-finger-germany-clip-fake-germany-disag

한 나라의 재무 장관이 유로화에 반감을 갖고, 급진적 태도를 가졌다는 것, 혹은 가졌었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고, 이는 독일의 유명한 정치 시사 토크쇼(Guenther Jauch 토크쇼: 독일에서 제일 유명한 방송인으로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로그램을 도맡아 한다. 독일어 공부하시면 보는 것 추천.)에서 다루어졌다. 토크쇼에서는 심지어 재무 장관 파로파키스와 실시간 화상 전화를 연결하여, 파로파키스에게 실제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렸는지 물었고, 파로파키스는 이에 대해 거짓이라며, 조작이라고 잡아뗐다.

jauch.jpg
출처: http://meedia.de/2015/03/16/yanis-varoufakis-guenther-jauch-und-die-stinkefinger-tv-tragoedie/

이에, 독일의 정치 풍자가인 Jan BoehmermannF**k you의 손동작을 CG로 조작할 수 있는지 실험까지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얀 뵈머만은 ZDFneo에서 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독일 방송계의 이단아로 통한다. 꽤 재밌는 내용들이 많다.

                                    얀 뵈머만의 파로파키스 및 독일인 풍자 뮤직비디오.

이러한 일련의 해프닝은 독일과 그리스, 혹은 독일과 타 채무국과의 관계가 얼마나 불편한지 보여주고 있다. 과연 국가의 이해 관계가 모두 다른 상황에서 유로존의 운명은 어찌될 것인가?

마지막으로 독일 내에서 유행하는 최신 유머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재미없기로 유명한 독일인들의 유머이다!

독일의 신발회사가 그리스에게 신발 3,000 켤레를 선물하였다. 그러나, 그리스는 신어보지도 않은 채, 신발을 다시 보내왔다. 이유는?

답: 신발이 작업화였기 때문에…(그리스 사람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작업화는 신을 수 없다는 뜻)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