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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금기와 신앙의 사회에서 탈출한 난민들, 난민이 제시하는 난민들의 독일 사회 적응 해법



시리아 내전 이후, 독일이 수용한 난민 숫자는 어림 잡아 1백만명. 최근 1년간, 독일 언론들은 난민에 대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떠들어댔고, 독일 국민들 역시 난민 주제를 두고 양극으로 갈라졌다. 그 중의 가장 큰 화두는 어떻게 (다수가 무슬림인) 난민들을 독일 사회에 수용, 통합할 것인가였다. 이 와중에 벌어진 크고 작은 난민의 성추행 사건(쾰른 대규모 성추행 사건 이 외에도 수영장 혹은 파티에서의 성추행 역시 빈번하게 보도되었다.)과 중동 국가의 조혼 풍습, 난민 출신 IS의 테러 시도는 난민 수용 회의론에 불을 지폈다. 난민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가 독일의 중대한 국가적 과제가 되었음에도, 건설적 토론은커녕, 극좌는 이상주의에 기반해, 극우는 인종차별주의와 반외국인정서에 기반해 감정적 싸움만 해댔다. 반면, 난민들은 수용되어야 할 수동적 존재였기에, 정작 문제 당사자인 난민들의 목소리는 무시되거나, 애초에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난민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회 적응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난민들에게서 이 해답을 찾는 것이 올바른 순서가 아닐까?



난민, 단순히 사회에 적응, 동화되어야 하는 수동적 존재를 넘어선, 우리 사회의 엄엿한 일원

난민 적응 문제, 난민에게서 해답 구해야


이를 위해 시리아 출신 난민인 Mamoon Abu Assi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27세로 시리아에서 국제법 학위를 마치고, 작년 8월 독일에 입국해, 현재 1년 반 정도 독일에서 체류하고 있다. 짧은 체류 기간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터뷰를 독일어로 진행할 만큼 그의 독일어는 유창했다. 현재, 매일 C1 자격증을 위한 독일어 수업을 듣고 있으며, 일주일에 두 번, Tango와 복싱 수업도 듣는다. 주말에는 친구들도 만나며 굉장히 바쁜 삶을 살고 있다. 독일에서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기에, 독일 정부에서 학생(후보)을 위한 지원금을 받고 있다. 참고로, 시리아 국민들은 무슬림이 대 다수이지만, Mamoon은 무슬림이 아닌, 소수 종교 Drusen을 믿고 있으며, 그것도 나일론 신자이다.


주마다 다르지만,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독일 법에 따라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최소 생계 유지 비용을 지원받는다. 난민 신청자 및 난민도 여기에 해당되며, 최저 생계비 400유로+주거비+의료보험비+독일어 수업비(400유로)가 지원된다. 학생의 경우, 최저 생계비 350유로+650유로 생활비+독일어 수업비(400유로)가 지원된다

Mamoon Abu Assi, 베를린에서


: 수 많은 난민들이 독일을 선택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복지가 독일보다 더 좋은 북유럽 국가들도 있고, 이탈리아나, 그리스, 스페인 등 남부 유럽도 있잖아요.


M: 메르켈의 난민 우호 정책 때문이기도 하지만, 독일의 난민 신청 처리 절차가 제일 빨라서 많은 난민들이 독일에 와요. 난민들이 선호하는 국가는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남유럽에 비해 실업률이 낮고, 복지 정책도 좋은 곳이예요. 이 중에서도 독일을 선호하는 이유는 시리아인인 것만 증명하면 3개월 안에 난민 자격을 인정받아, 추방 걱정 없이 안정적 체류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른 북유럽 국가에 가도 난민 자격이 인정되지만, 절차가 더 오래 걸리고, 이는 불확실성을 의미해요. (난민 신청자는 정식 난민에 비해 받는 복지 혜택도 훨씬 적으며, 언제든지 추방당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남유럽 같은 경우는 실업률이 이미 높아서, 일자리를 얻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고, 터키나 레바논, 이탈리아, 그리스 같은 경우는 이미 난민 포화 상태예요. 난민 대우도 열악해서, 텐트에서 집단 생활을 해야 하고요


대다수 시리아 난민들, 민주주의 위해 싸우다 피난

독일, 민주주의, 세속주의 국가로 널리 알려져 있어


: Mamoon도 알다시피, 난민으로 인해 독일 전체가 떠들썩한데, 이는 반 무슬림 정서와도 연관되어 있죠. 특히, (무슬림) 난민들은 아예 서구 사회 적응 의지도 없고, 전근대적 생활 방식만 고집해, 서구 민주주의의 위협으로까지 인식되기도 하는데요. 도대체 난민들은 독일에 오기 전에 독일이란 나라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오나요? 독일이 민주주의 및 신정 분리 국가인 것은 알고 오나요?


M: 시리아 사람들 역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가 우리의 고향을 잃었어요. 이에, 시리아 사람들 역시 민주주의와 세속국가의 가치를 존중하고, 또 독일 역시 민주주의 국가인 걸 당연히 알아요. 반면에, 독일 사람들은 시리아에 대해서 전혀 아무것도 모르죠. 


참고로, 시리아 역시 민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법의 기초가 프랑스나 서구 사회의 법에 기초하고 있어요. 민법만 종교 규율을 따르죠.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보수적 무슬림 국가와는 달리, 신정 분리가 잘 되어 있어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난민들의 독일 사회 부적응 사례가 빈번하게 보도되고 있어요. 어떤 이들은 난민들의 의한 성추행을 일례로 꼽고 있어요. 단순한 범죄가 아닌, 여성 억압적 문화로 인한 문화,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무슬림) 난민, 성추행 범으로 몰리는 것 불공평해,

중동, 독일 문화 차이 크지만, 성추행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야


M: 우선,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난민들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요. 어딜 가나 성추행범들은 있어요. 미국에서는 심지어 성추행범이 대통령 후보에 지명되기도 하죠. 제 생각에 문화와 성추행과의 연관 관계는 굉장히 미약해요. 단지 독일 내 정치적 위기로 인해, 몇몇 정치인들은 이를 난민들을 비난하기 위한 기회로 삼았고, 이에 대대적으로 집중 보도된 것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시리아를 비롯한 난민 출신 국가들 문화와 독일 문화 차이는 매우 크기에,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성범죄의 경우 지나친 여성 억압 문화와 성 자체가 금기된 보수적 문화가 간접적 원인이 될 수도 있고요. 하지만, 99.9%의 난민들은 성추행이 명백한 범죄라는 것과 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알아요. 실제로 난민에 의한 성범죄율 역시 독일 거주민에 의해 높지도 않아요. 결국 난민에 의한 성범죄는 예외에 불과한거죠.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역시 언론에 보도에 비하면 예외에 불과할 정도로 굉장히 적어요.


: 단순히 문화 차이가 크다고 하니까, 감이 잘 오지 않는데,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요.


섹스가 금기된 보수적인 시리아 사회

할랄과 하람, 이분법적 시점을 강요하는 이슬람


M: 일단, 사회 자체가 종교를 떠나 전반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이예요. 특히, (sex)은 거의 금기시되어 있죠. 도시 출신 젊은이들은 기성 세대에 비해 성에 대해 개방적이고, 진보적이지만요. 한 일례를 들면, 수도인 다마스쿠스에 살 적에, 여자 친구를 집에 초대해서 놀았는데, 집주인이 시골에 계시는 제 아버지께 전화해서 이를 고자질 했어요. (결혼하지 않은 커플이 밀폐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시리아에서는 불경스럽다 마치 한국 70년대처럼 말이다.) 이 만큼 성에 대해서는 사회 전체가 보수적이예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데도 불구하고, 혼전 섹스 및 성에 대한 토론, 언급이 일절 금지되어 있다보니 건강한 성 문화가 싹틀리 만무하죠. 성적인 측면에서 시리아 인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했던 거죠.
이러한 보수적인 사회에서 성이 개방된 독일 사회에 오니, 엄격하고 보수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유만 갈망하다가 갑자기 자취한 격이나 다름이 없는 거예요. 문화적 충격도 클 수밖에 없고요


또한, 앞에서 말했듯이, 몇몇 무슬림의 경우, 비이슬람 사회 적응이 힘든 것도 사실이예요. 이슬람의 경우 다른 종교에 비해 금기 사항이 훨씬 더 많고, 이에 대해 더 엄격하다고 생각해요. 논리적 설명없이 허용되는 것(halal)과 금지된 것(haram)으로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이에 대해 종교적 권위를 빌어 엄격한 실천을 요구하죠. 지나치게 독실한 신자의 경우, 이것이 독일 사회 적응에 큰 장애 요소임은 분명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천성이 나쁜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독일 사회에 적응할 것이라고 믿어요


슬림 유럽 사회 부적응 문제, 단순 유럽 문제가 아닌 세계의 문제,

잘못된 국제 정치로 인한 무슬림들의 피해 의식

허나, 대부분 선량하고, 사회 적응 의지 강한 무슬림, 난민들


: 그렇다면, 이 사람들을 독일 사회에 통합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벌써부터 극우파들은 무슬림들의 의한 독일 사회의 이슬람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고, 부모 없이 홀로 입국한 시리아 미성년 난민들이 IS 꾐에 넘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M: 절대로 이 사람들에게 독일식을 강요해서는 안되요. 무슬림 문제는 비단 독일의 문제가 아닌 세계의 문제예요. 무슬림들이 전부다 나쁘고, 테러리스트라는 말이 아니라, 강대국의 실패한 중동 정책에 기인한 국제 정치의 문제라는 거죠. 전 세계적으로 이슬람 역사는 엄청 오래됐지만, 이슬람이 세계의 악으로 부상한 건, 최근의 일이죠. 설명하기엔 너무 길어서, 생략하겠지만, 반 무슬림주의는 서구 사회가 만들어난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무슬림 사회에서도 이를 이용한다는 점이예요. 전 세계가 IS에 대해 떠들고 있고, 무슬림들 역시 자신들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만으로 테러리스트 취급을 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알 자지라 등 아랍 방송들은 서구 사회에 의한 무슬림 차별, 이중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이를 접한 무슬림들은 자신들을 서구 중심 사회 질서의 희생양으로 생각하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몇몇 무슬림들은 강요된 혹은 제안된 서구화에 대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해요. 어설프게 강요된 서구화, 독일 사회 적응 요구는 오히려 무슬림들을 도발하고, 역효과를 낼 수 있어요. 서구의 도덕적 이중성에 환멸을 느낀 무슬림들은 이를 무슬림 차별, 박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참고: 부르키니 금지 법안) 이에 더해 무고한 무슬림들을 IS나 테러리스트로 매도하면, 독일 내 무슬림들에 의한 테러 위협은 더 커지겠죠.


저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한다고 믿어요. 사회가 무슬림을 문제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바라보면, 그렇게 행동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고, 별 다를 것 없는 평등한 구성원으로 바라보면, 더 빠르게 적응할 거라고 믿어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예외일 뿐, 대다수의 무슬림들은 사회 통합 의지가 강해요. 다만, 이들 역시 보수적, 권위적 문화를 한 순간에 벗어던지기가 어렵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통합 의지가 강한 사람들도 통합을 강요받으면, 통합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무슬림에 대한 독일 사회 적응 강요는 오히려 부작용만 일으켜

독일 사회 근본적 가치 제외하고는 최대한의 관용과 이해 필요

: 아무리 그래도, 성 범죄나 미성년자 결혼 등 독일 사회에서 불법, 범죄로 간주되는 것까지 문화적 차이로 용인해주는 것은 지나친 것 같은데요


M: 당연하죠. 앞서 말했듯이, 성 범죄는 범죄로, 이는 당연히 용인될 수 없어요. 타협될 수 없는 독일 사회의 근본적 가치는 무조건 지켜져야만 하고요. 독일 사회는 이러한 가치, 규범들을 난민들에게 잘 설명해주고, 납득시켜야 해요. 무슬림 문화권에서 용인되는 풍습이나 행동을 금지할 경우에는 독일 사회의 가치 보존과 사회 통합의 역효과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추어야 하고요. 그들이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도록, 문화 차이를 인정하고, 기다려 주어야 해요. 물론, 독일 사람들에게는 쉽지 않겠지만, 난민의 사회 적응을 위해서는 난민뿐 아니라, 독일인들 역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난민들이 복지 지원금을 받기 위해 독일에 왔다거나, 앞으로 독일 복지, 경제 시스템에 커다란 짐이 될 거라는 주장에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M: 난민들은 벼랑 끝에 몰렸다가 가까이 전쟁에서 탈출한 사람들이예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고국에 머물렀을 사람들이고요. 난민 중 어느 누구도 독일의 사회 복지 시스템에 기대살고자 온 사람은 없어요. 대부분 독일어를 배우고, 독일에서 취업해서 사회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대단하죠. 앞으로 5년 후면, 난민에 대한 부정적 보도보다는 긍정적 보도만 들릴 거라고 확신해요.

2016년 11월 3일 목요일

Islam must belong to Germany, 독일 시 의회 무슬림 사원 건립 지원에 대한 부분적 지지



최근 독일의 가장 부유한 주 중 하나인 노드라인 베스트팔렌의 소속 도시, Monheim 시 의회가 무슬림 사원 건설 부지 매입금으로 845,000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슬림 사원은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독일 헌법 가치를 수호하고, 타 종교, 문화에 대한 관용을 설파해야 하며, 사원 첨탑 (미나렛)의 높이 역시 20m를 넘겨서는 안된다. 이를 어길 시, 사원은 지원금 전액을 다시 환원해야 한다.

Monheim 시 의회 집권당은 PETO로 고등학생 및 대학생이 설립한 정당으로 2014년 선거에서 65% 지지율로 승리했다. Monheim 시장인 Zimmermann은 이슬람 조직 운영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슬람 종교와 기독교가 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 무슬림 정서가 날로 커지는 마당에 도시가 나서서 모스크 설립을 지원한다니, 여기 저기서 비난의 여론이 들끓었다. 비난의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시 의회의 사원 설립 지원이 독일의 핵심 가치인 신정 분리에 반한 다는 것과 이슬람 종교 자체의 위험성이다. (IS의 테러 위협과 독일 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세력 확장, 여성 억압적이고 가부장적인 문화 등으로 극우파들은 독일 가치와 이슬람은 양립하지 않으며, 심지어 독일의 이슬람화(Islamisierung)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특히, 지원 대상 사원은 터키 정부 산하 공식 종교 단체인 DiTiB 소속으로, 터키 정부의 급격한 이슬람화와 맞물려 더욱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독일 대표 정당인 사민당, 기민당, 녹색당 역시 이를 근거로 시 의회의 결정에 반대했다.

독일에서의 종교와 정치, 정말 물과 기름처럼 떨어져 있는 걸까?

그렇다면, 과연 이 근거들은 타당할까? 우선 시 의회의 무슬림 사원 건설 지원급 지급이 신정 분리 원칙에 어긋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다들 알다시피, 종교 개혁 이후, 종교와 정치는 완전히 분리되었으며, 서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아직도 기독교 인에 한해, 국적에 관계 없이 독일에서 수입이 있으면 교회세(소득세의 8-9%)를 내도록 되어있다. 국세청 등록시 자발적으로 기독교인인지 아닌지 밝혀야 하며, 독일인의 경우 심지어 부모님께 기독교 인 여부를 따로 확인받기도 한다. (필자도 신정 분리 체제인 독일에서 종교세를 걷는 다는 것에 컬쳐샥을 받았다.- 국세청에서 종교를 물어보길래,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면 오히려 세금 감량해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걷힌 세금은 교회 단체에 넘어가고, 신정 분리 원칙에 따라 교회 단체는 이를 재량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2003년 기준, 교회세 총액은 약 8,000백만 유로이다. [i]


기독교 인에 한해 부과되는 기독교 세금이므로, 독일 내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공정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교회세 이 외에도, 비기독교인이 낸 세금에서 나간 기독교 국가 지원금이 엄청나다. 2013년 기준으로 485백만유로에 달하며, 해마다 지원금 역시 늘어나는 추세이다[ii]. 타 종교의 경우,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한 프로젝트나 시설 건립에만 국가 지원금이 나오며[iii], 기독교 지원금에 비하면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다.
게다가, 교회세의 경우에도, 국가가 대신 나서서 교회세를 걷어준 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타 종교들은 스스로 기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교인들의 자발적 기부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종교 단체의 행정 및 조직력은 국가에 비할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 지원금 폐지 및 교회세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교회의 근본주의화를 막기 위해 종교에 대한 국가 재정 지원을 두둔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종교 단체들이 자생해야 하기 때문에 교인 수에 의존하다보니 근본화 경향이 더 짙다는 것이다. [iv]
이러한 논리는 당연히 이슬람 교에도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소수이긴 하지만,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숫자 및 영향력 역시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슬람 근본주의 방지가 더 시급해보인다. (2016년 기준 독일 내 이슬람 근본주의자 숫자는 약 8000명으로 전체 독일 내 무슬림 4-4.5백만명의 0.1% 에 불과하다.) 여타의 비 기독교 종교와 같이 이슬람 교의 재정이 기부금으로 운영되다 보니, 기부금의 출처 및 운영 방식이 투명하지 않으며, 무슬림 성직자의 출신 배경 혹은 설파 내용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독일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이슬람 성직자들은 독일어를 전혀 구사하지 못한다. 최근, 터키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무슬림 사원 및 성직자 파견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이슈로 떠오르며, 독일도 오스트리아처럼 무슬림 사원 건립 시 외국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국가의 종교 지원금, 종교의 근본주의 경향 막아...

실제로, 기부금 출처 및 운영 방식의 불투명으로 인해 무슬림 사원의 외국 재정 지원금에 대한 통계 조차 없는 실정이다. 허나, 안정적 재정 지원이 없기에, 무슬림 사원들은 외국의 재정, 조직 지원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례로, 독일의 1/4에 해당하는 무슬림 사원들이 DiTiB (터키 이슬람 종교 단체)에 소속되어 있으며, 터키 정부의 영향력 하에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DiTiB은 터키 정부 산하 공식 단체로, 터키 정부에서 공인한 성직자들을 독일에 보내며, 독일 학교의 이슬람 종교 교육에도 활발한 참여를 하고 있다. Erdogan의 집권으로 인한 터키 정부의 급격한 이슬람화 이전까지만 해도, 터키는 공식적으로 세속 국가 였기 때문에, 오히려 독일 내 무슬림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독일의 기득권들은 DiTiB의 독일 내 활동을 장려하기까지 하였다. 허나, Erdogan 집권 이후, DiTiB은 순수한 종교 기관이 아닌 독일 주재 터키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Erdogan의 정치적 도구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이 거세졌다. 설상 가상으로, DiTiB에서 발행된 만화 한 컷으로 DiTiB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청소년을 위해 제작된 이 만화에서는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알라를 위한 순교가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설명해주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도 불구하고, DiTiB은 묵묵 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DiTiB은 남편에 의한 부인에 대한 폭력 및 여성 혼자 여행 금지를 이슬람 교리에 따른 정당한 행위라고 묘사하기도 하였다





신정 분리 원칙에 따라, 자국 정부든, 타국 정부든 정부가 종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 역시 마땅히 비판되어야 하며, DiTiB처럼 근본주의 혹은 정치화 경향이 나타날 경우는 더더욱 경계되어야 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무슬림 사원의 외국 정부 지원을 금지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슬람의 근본주의가 문제라면, 진정한 해결책은 재정, 행정적 차원에서 이슬람을 기독교와 동등하게 대하는 것이다. 국가의 지원이 없는 한, 종교의 외국 정부 의존 및 근본주의화 경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슬람교 역시 기독교와 동등한 지원 필요
이슬람, "너"가 아닌 "우리"로 포섭해야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역시 종교세를 부과하지만, 종교세 부과 대상은 기독교만이 아닌 무슬림, 힌두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를 포섭한다. , 국가가 나서서 종교별로 종교세를 거둬주고, 이를 다시 종교 단체에 분배하고 있다. 독일 역시 이 제도를 도입할 수 있으며, 종교세 이 외의 국가 지원금 역시 기독교뿐만 아니라 교인 비율에 비례해서 다른 종교에도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신정 분리 원칙에 따라 자금 운용 및 성직자 교육 등 최대한 종교적 자유를 인정해야 하지만, 지원금 제공 조건으로 독일 헌법, 양성 평등, 관용 등 핵심 가치가 지켜지는지 관리, 감독할 수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 교육받은 성직자들이 독일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코란으로 설교한다면, 독일에서 이슬람 근본주의가 설 자리는 절대적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Monheim 시 의회의 이슬람 사원 건립 지원을 환영하는 바이다. 물론, 지원 대상이 DiTiB이라는 점에서는 완전히 동의할 수 없지만, 지속적 관리, 감독을 통해 무슬림의 독일 사회 통합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DiTiB 사원 지원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오히려 극우 포퓰리즘 세력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AfD는 공식적으로 이슬람은 독일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해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물론, 분명 몇몇 국가, 지역에서 이슬람은 근본주의적, 전근대적이며 여성 억압적이다. 하지만, 전 세계 인구의 1/3이 이슬람 교도이며, 이슬람 종교 내에서도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이슬람 하면 떠올리는 테러, 부르카, 여성 억압은 극소수에 불과할 뿐, 대 다수의 이슬람 교도들은 평화롭고, 한국과 동등한 수준의 양성 평등이 실현된 국가들도 많다. 무슬림 내의 다양성을 무시한 채, 모든 무슬림을 사회의 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주의이자, 소수에 대한 폭력이다. 만약, 예외에 불과한 이슬람 근본주의가 무섭다면, 무조건 해결해야할 과제라면, 이슬람 종교를 타자가 아닌 우리로 껴안아야만 한다. , 이슬람은 독일에 속해야만 한다.






[i] https://de.wikipedia.org/wiki/Kirchensteuer_(Deutschland)
[iii] https://de.wikipedia.org/wiki/Islam_in_Deutschland
[iv] https://www.welt.de/politik/deutschland/article149323322/Auch-Muslime-sollen-Kirchensubventionen-bekommen.html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Refugees welcome- was left wing too naive?




I also deride their naive idealism and Left wing party even admitted this. Yet, this does not still mean that all refugees are more likely to commit sexual crimes (National police statistics proves their sexual crime rate is similar to that of German nationals) or to be possessed with women suppressing attitude or culture.

Moreover, it does not mean that such patriarchal or authoritarian behaviors or thoughts will stay the same forever. Their surroundings have changed overnight. What they see now are not anymore women wearing covering their hairs and not daring to talk to guys but ones expressing their sexuality openly and dancing around now. (I was even shocked to see how sexually open German women could be even though I have travelled a lot and I consider myself very open minded) Of course, they need time to get used to this. They have to learn and they will learn sooner or later, which also depends on our actions.

That being said, I still laugh at their naïve idealism based on blind anti-racism. Culture and religion shape a big deal of your identity, behaviors and thoughts. I come from Korea and I can say that Korean people tend to be more sexually conservative than Germans without being a racist. I knew from the beginning that at least for the short time being, their new cultures (or socialization, whichever you name it) will come into conflicts with our German cultures, splitting our society even further into left and right.   
                                                                                                              
I have not yet made my own political opinions about refugee policies, if we have to introduce a yearly fixed cap of refugees to be taken or if the boat is full or not. So called expert data, statistics and studies are already biased and people tend to see only what they believe or want to see. I have read and done a lot of research, yet I merely came to a conclusion that it is a question of value and priorities. That being said, I still do not know if it was a right decision to take this big number of refugees even amid strong voices against in a democratic society.

Yet, they are here and have become a part of our society. Germany, based on its constitution and legal system, cannot and will not deport or send them back to their country overnight. They will stay here no matter if some of us want or not. Hence, we have two options left, treating them as outsiders based on our stereotypes and putting strings on their legal status, rights to work and stay or teach them our values, helping them getting integrated into our society as soon as possible, converting them to tax payers as a solution to rapidly aging German society. (According to statistics by BAMF, 70% of refugees and asylum seekers are already in job)

.
With about 1 million refugees with distinct culture and languages, we also need to change ourselves. Integration is not only one sided but both sided. It is not only their duty to shape the future of our society but ours as well. It is also our responsibility to getting them integrated into our society and steering them into a positive direction.

Therefore, I welcome this self-criticism from left wing as a positive change, enabling healthy and fruitful debates. As we can take a lesson from this Conne Island letter, neither unconditional anti-racism and groundless idealism nor blind hatred or anti refugee sentiments help to solve any problems. Moreover, we should not let some refugees getting away with their wrongful behaviors out of fear of being accused as racists or out of sympathy. Cultural relativism or religious freedoms have also its own borders and can be tolerated as long as they are compatible with our core values we have fought for centuries.

We can start first by clarifying what these absolute core values are and how to translate these ideas into our reality and policy making. As easy as it may sound, we are already in middle of painful debates, being forced to question our values and customs we have taken for granted and lived for decades.
Examples are endless from the wearing of hijab or burka in public or private places, recognition of child marriage to honor killing.

As said before, as liberty and freedom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and fundamental values in our society, we should tolerate cultural differences, yet only so far as they can go hand in hand with our equally important values.
Anti-muslim driven ban of the wearing of Burkini caused merely more hatred and mistrust within the society and made French Muslims feel even more marginalized and furious (which might accelerate further Islam extremism, not the integration)

On the other hand, Bamberg court ruled for the legitimacy of a marriage of 14 year old girl from Syria on the grounds that the marriage was legally acknowledged at home.  

Everyone has different opinions about to which extent things should be allowed under religious freedom or cultural relativism, even though we agree to our common values. We should talk and try to make clear standards both left and right wing and German nationals and refugees both agree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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